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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EeLee's
20180723
처음에 무리수를 뒀더니만 역시나 보잘것없는 그림 하나 완성했다. 미현언니한테 어떠냐 물었더니 돌아온 언니의 가소롭다는 듯한 말투의 대답 “귀여웡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굴욕적이었다.. 근데 뭐 .. 예상한 반응이라 할말없었다 그 이후에도 하나 했는데 몇번 만져보다가 도중에 나현이한테 어떤지 물었다. 총체적 난국이란다 망할것 그 후로 심기일전해서 뚝딱 만들어냈다. 만족스럽다 이제부턴 내 방에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원 다니고 알바하면 수원까지 내려갈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 집에 유화냄새가 진동을 하겠지만.. 환기 잘 하고 다니면 괜찮겠지? 빠이팅
일기
2018. 7. 23. 22:12
20170408 피에로
친구.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내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다. 고3 수능에 의한 막연한 두려움을 나누던 그 친구는 같은 동네에서 같은 독서실, 학원을 다니며 서로의 성적을 비판하고 혹은 칭찬해주며 상부상조했었다. 처음에는 남자친구의 친구로 알게 되었지만, 드라마틱한 이별로 애인의 친구는 나의 친구가 되었다. 성격이 괴팍하다는 소문과는 달리 자신의 일에 꼼꼼하며 감성적인 면을 가진 친구였다. 괴팍하다는 소문은 아마 그 친구의 왼쪽 눈이 인공 눈인 사실을 놀림거리로 삼은 못된 애들에 대한 대응이었을 것이다. 그와는 독서실 건물 뒤편 계단에서 열아홉의 진지한 고민거리를 서로 나누었고, 학원이 끝나면 각자 자전거를 타고 그 계단으로 향했다. 그렇게 정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연스런 관계 속에서 우정을 쌓아갔다. 우리..
일기
2018. 7. 13. 23:44